지방에서 일하는 친구가 서울에 올라왔다. 평소 일하느라 바빠 얼굴도 보기 힘든 친구들이 덕분에 오랜만에 모이기로 하였다. 어디갈까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처음에 이태원이 나왔는데 아저씨들에게 이태원은 너무 사람이 많고 비싼 동네였다. 매일 보는 성신여대는 그만 좀 보고 싶다고 하였다. 그렇게 어디갈까 고민하는데 친구중 한명이 동대문에 러시아 식당이 있다고 하였다. 예전에 다른 친구들이랑 거기에 가서 고기 요리를 맛있게 먹은 기억도 나고 다른 기억도 떠올랐다.
‘제가 저번에 거기 한번 가봤는데 거기서 일하던 금발 누나가 예뻤어요’
내가 한마디를 하자 누구 한마디 싫다는 말 없이 그 식당으로 결정되었다. 저녁이 되고 일을 끝내고 퇴근을 하고 갔다. 볶음밥과 고기, 계란, 스파게티등을 시켰다. 다들 오랜만에 봐서 즐겁다는 이야기 반 음식이 신기하다 반 하면서 열심히 먹었다.
특히 꼬치가 정말 고기고기해서 정말 맛있었다. 중국집에서 나오던 양꼬치가 츄츄팝스 하나 먹는 기분이면 여기서 나온 꼬치는 지팡이만한 사탕으로 맞는 그야말로 비교가 안되는 스케일의 고기고기한 느낌이다. 물론 츄츄팝스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여기가 더 고기고기해서 좋았다.
그리고 예상외로 평가가 좋았던 음식은 치즈+계란+소세지 구이였는데 다들 평범한 음식만 시켜가지고 이런것도 한번 시켜보자 해서 시켰는데 맛은 다들 예상외로 좋았다고 한다. 나는 재료 보고 아 이건 맛이 없을수가 없는 조합인데…하면서 시키긴했는데 일단 맛있게 먹었으니 조용히 잘 먹었다!
맨날 먹던것만 먹어서 질릴때는 한번 찾아가보는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