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내에 와서 찾은건 유심이였다. 매일 인터넷과 연결되있던 나에게 와이파이만 찾아다니는 전파소년은 매우 힘들었다. 죽을 맛이였다. 미리 알아본대로 MVNO중에 마음에 드는 어메이심이란 업체를 가입하려고 하고 열심히 팔고있다는 가게를 향해 가다가 눈에 들어온곳이 있었다 ANZ! 인터넷을 개통하면 두번째로 하려던게 계좌였다 큰 현금을 들고다니는게 부담되기도 하고 무었보다 ANZ를 사용하면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애! 플! 페! 이!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언제나 반쪽자리 기능만 사용해오다 드디어 써볼 수 있는 기능이라니! 나에게는 매우 관심가는것이였다. 그렇게 나는 은행에 들어가서 앞에 보이는 안내 직원에게 말을 걸었다.
“I want new bank account”
어설픈 영어여도 알아들었는지 저쪽으로 가라고 안내를 해주었다. 호주에서는 은행이 자리가 다 개인칸막이가 되있는 자리들이 되있고 거기에 상담원들이 1:1로 붙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는 자리로 가서 다시 내 용건을 말했다
“I want new b….”
“네 안녕하세요”
“?@!?!?!!”
나는 영어로 어떻게 잘 할수 있을까 고민을 하며 말을 하고 있었는데 상담분은 놀랍게도 한국인분이셨다. 와! 덕분에 별 탈 없이 계좌를 만들 수 있었다. 계좌별로 종류가 있었는데 일반 출금계좌와 이자가 붙는 계좌가 분리 되어있고 이자가 붙는 계좌는 연2.9%의 이자에 매달 이자가 붙는다고 설명해주었다. 마지막 계좌는 내가 정식으로 세금을 내는 일을 할 경우 연금을 해당 계좌로 넣어주는데 연 9.8%의 이자가 붙는다고 하였다. 호주는 은행이자도 우주 높았다.
그렇게 은행에 내 약 두달치 생활비를 전부 넣어두고 나왔다. 체크카드는 가입할때 작성한 주소로 약 3일후 배송이 된다고 하였다. 금요일에는 받을수 있을거라고 지금은 현금을 다 써가는데 내일은 은행에 가서 미리 출금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나서 가게에 들어가 어메이심카드를 구입하였다. 전자기기 구입센터에 있어서 활성화를 부탁했는데 그냥 혼자서 하라고 쫓겨났다…뭐 넣고 활성화만 하면 되니까 상관없겠지 하는 생각에 그냥 나왔는데 이게 그렇게 해서는 안될일이 될줄이야….두시간정도 씨름을 해도 활성화가 안되어 지쳐서 집에 갔다.
에어 비엔비로 예약한 집에는 피오나가 날 반겨주었다. 피오나는 중국인이였고 아이가 있었다. 방은 매우 컸고 훌륭했다 어썸! 커다란 방을 혼자 쓰고 2층에 욕실과 화장실을 거의 나 혼자 쓰다 시피 하였다. 나중에 친구에게 물어보니 매우 좋은 환경이라고 하였다. 내가 영어만 됬었어도 여기 좀더 있었을텐데 정말 아쉬웠다… 영어 영어영어….
그리고 첫날의 병크짓이 여행간다고 산 콘센트 어댑터를 꼽았는데 전원이 안들어왔었다. 그래서 첫날 노심초사하며 가져간 보조배터리만으로 전화와 패드를 아껴가며 사용했었는데…..그걸 사진을 찍어서 올리려고 지금 혹시나 해서 꾹하고 눌러보니 잘 되네….엄마…